11차 석유 최고가격 ‘동결’…8차부터 4회 연속
2026-10-16

▲ 정부가 11차 석유 최고가격을 동결하면서 휘발유는 리터당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의 가격을 유지하게 하게 됐다. 사진은 SK에너지 상표 주유소의 모습.
[에너지신문] 산업통상부가 11차 석유 최고가격을 동결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중동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위기 등 원유 도입 불확실성이 다시 고조되고 최근 러시아 정유시설 피격,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 중단 등의 조치로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오르는 고공행진 상황에 고유가로 인한 물가 부담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산업부는 17일 00시부터 향후 4주간 적용되는 11차 석유 최고가격을 지난 10차 최고가격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해 휘발유는 리터당 1784원, 경유는 1773원, 등유는 1380원을 유지하게 됐다.
이같은 결정을 내림에 따라 제8차 석유 최고가격이 적용된 7월 25일부터 4회 연속 동결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28일 이란에 대한 공격에 나서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로 중동지역에서의 원유수급에 어려움이 나타나며 기름값이 치솟자 정부는 3월13일 석유제품에 대한 최고가격제를 처음 시행해 왔었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한 이란 공격이 이어지고 예멘 후티 반군이 공항, 석유시설 등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시설을 공격하는 등 중동 지역 긴장이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국제유가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물론 Brent유 등이 배럴당 100달러대의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으며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15일 현재 휘발유가 배럴당 133달러, 경유는 170달러 수준을 나타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같은 국제유가 상황과 함께 최근 서민 물가부담, 석유 수급상황 등을 종합 고려한 것이 최고가격 동결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9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9%대로 둔화됐지만 석유제품 최고가격 시행에도 석유류 물가는 전년대비 14.8% 상승하는 등 에너지 물가 상승에 따른 국민 부담이 여전해 아직 해소 기미를 찾지 못하는 상황인 셈이다.
한편 9월 휘발유 주유소 판매량은 전년대비 3.0% 증가하고 경유는 9.0% 감소한 가운데 10월 1~2주 판매량이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석유제품 판매량 증가는 전년보다 짧아진 추석연휴로 인해 수요가 집중된데 이어 정부의 고속도로 주유소 특별할인 조치 등이 주된 원인이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휘발유와 경유의 9월 합산 판매량은 전년대비 3.7% 감소했으며 3월 2주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10월 2주까지 누적 휘발유 및 경유 판매량은 전년대비 각각 1.7%, 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국내 석유제품 소비량 감소 등에 정유업계는 석유 제품 수출제한 조치 완화를 요청중인 가운데 정부는 국내 수급에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업계와 소통하며 수출 물량 관리방안을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출처 : 에너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