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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신문

HD현대중공업, LCO₂ 운반선 독자기술 인정…‘IR52 장영실상’ 수상

2026-09-02

[에너지신문] HD현대중공업이 액화 이산화탄소(LCO₂) 운반선의 대형화를 가능하게 한 독자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초저온·저압 환경에서 액화 이산화탄소를 안정적으로 운송할 수 있는 핵심 화물 시스템을 개발해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하면서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시장을 겨냥한 친환경 선박 기술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은 자체 개발한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용 저압 화물 시스템’이 제35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액화 이산화탄소를 영하 50℃, 7기압의 초저온·저압 상태에서 대량으로 운송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HD현대중공업이 올해 1월 ‘캐피털 클린 에너지 캐리어’ 社에 인도한 2만 2000㎥급 세계 최대 LCO₂ 운반선 ’액티브‘호의 모습.
▲HD현대중공업이 올해 1월 ‘캐피털 클린 에너지 캐리어’ 社에 인도한 2만 2000㎥급 세계 최대 LCO₂ 운반선 ’액티브‘호의 모습.

기존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은 주로 영하 30℃, 20기압 수준의 환경에서 운용됐다. 높은 압력을 견디기 위해 화물 탱크를 두껍게 제작해야 했고, 이에 따라 탱크 대형화에 한계가 있었다. 이 때문에 기존 선박의 운송 용량은 평균 7500㎥ 수준에 머물렀다.

HD현대중공업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화물 시스템의 운용 압력을 7기압까지 낮추면서도 대형 화물 탱크를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기술 개발 과정에서 가장 큰 난제는 초저온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드라이아이스를 방지하는 것이었다. 액화 이산화탄소는 영하 50℃ 수준에서 온도와 압력이 조금만 변해도 고체 상태인 드라이아이스가 생성될 수 있다. 드라이아이스가 배관이나 밸브를 막을 경우 화물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용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온도와 압력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해 액화 이산화탄소의 상태를 수개월 동안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기술은 실제 선박 건조에도 적용됐다. HD현대중공업은 독자 개발한 저압 화물 시스템을 활용해 기존 선박보다 약 3배 많은 이산화탄소를 한 번에 운송할 수 있는 2만 2000㎥급 LCO₂ 운반선을 건조했다.

해당 선박은 세계 최대 규모의 LCO₂ 운반선으로, 올해 1월 그리스 선사 캐피털 클린 에너지 캐리어(Capital Clean Energy Carriers)에 인도됐다.

대형 LCO₂ 운반선은 향후 CCUS 시장이 확대될수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를 포집한 뒤 저장·활용을 위해 대규모로 운송하려면 안정성과 경제성을 갖춘 대형 운반선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핵심 기술 개발을 통해 LCO₂ 운반선 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하고, 향후 확대될 글로벌 CCUS 및 탄소중립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탈탄소 기술을 미래 조선·해양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삼겠다는 그룹 차원의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앞서 정기선 회장은 올해 초 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리더들과 만나 탈탄소와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친환경·탈탄소 기술 선점이 미래 조선·해양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세계 최대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을 가능하게 한 독자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친환경 선박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글로벌 탄소중립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R52 장영실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산업기술상이다. 1991년 제정됐으며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개발한 신기술 제품과 기술혁신 성과를 발굴해 포상하고 있다.

출처 : 에너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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