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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에너지

유럽 TTF 가스가격, MWh당 70유로 돌파…호르무즈發 공급 우려

2026-09-02

[투데이에너지 신일영 기자]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LNG 수송 차질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겨울철을 앞둔 유럽의 가스 공급 불안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ICE 데이터에 따르면,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10월물 가격은 지난 1일 장중 MWh당 70.85유로까지 상승했다. TTF 가격이 70유로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가격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는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 재확대가 꼽힌다.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로켓 발사대를 공격한 데 이어 이란이 요르단 주둔 미군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높아졌다.

특히 세계 LNG 교역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수송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LNG 공급망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동산 LNG 공급이 제한되면 유럽과 아시아 구매자 간 현물 LNG 확보 경쟁이 심화되면서 유럽 가스가격을 추가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

유럽의 가스 저장 수준도 부담 요인이다. 가스 인프라 유럽(GIE)에 따르면, EU 가스 저장시설 충전율은 현재 64.7%로, 평년 같은 시기보다 낮은 수준이다.

저장량 자체가 겨울철 가스 부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재고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한파나 공급 차질이 발생했을 때 유럽이 국제 LNG 시장에 더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

특히 높은 가스가격으로 인해 여름철 저장 유인이 약해지면서 일부 국가의 저장 목표 달성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독일은 11월 1일까지 가스 저장률 70%를 달성해야 하며, 네덜란드는 80% 목표를 두고 있다. 현재와 겨울철 가격 간 차이가 크지 않아 저장에 따른 비용과 위험을 감수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탈리아 역시 상대적으로 높은 저장률에도 불구하고 중동발 공급 차질의 영향을 받고 있다. 카타르에너지는 최근 이탈리아 에너지기업 에디슨에 대한 LNG 공급 불가항력 조치를 11월 초까지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장기계약은 이탈리아 연간 가스 소비량의 약 10%에 해당하는 물량을 공급해왔다.

유럽의 카타르산 가스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은 것은 아니다. 카타르는 지난해 EU 전체 가스 수입량의 약 3.7%를 공급했다.

그러나 중동산 LNG 공급 차질이 장기화되면 유럽이 아시아와 대체 LNG 물량을 놓고 경쟁해야 하는 만큼 가격 상승 압력은 커질 수 있다.

시장에서는 공급 차질이 내년까지 이어질 경우 TTF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중동 지역 LNG 수출 정상화가 지연될 경우 오는 12월 TTF 가격이 MWh당 100유로를 넘어설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현재의 가격 상승이 곧바로 유럽 가계의 에너지요금 급등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도매 가스가격 변동이 소매요금에 반영되기까지는 국가별로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향후 유럽 가스시장의 핵심 변수는 호르무즈 해협의 수송 정상화 여부와 중동 LNG 공급 회복 시점이 될 전망이다.

공급 차질이 단기간에 해소될 경우 가격 상승세가 제한될 수 있지만, 장기화될 경우 겨울철 재고 확보 경쟁과 맞물려 유럽 가스시장의 불안정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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