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현대차·기아 로봇 '모베드' 선박 실증
2026-07-16
[에너지신문] KR과 현대자동차·기아가 HMM, HMM 오션서비스(HMM OS), 고성엔지니어링과 함께 세계 최초로 선박 내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의 자율주행 실증에 성공했다.
이번 실증을 통해 선박 화물구역에서 로봇의 안정적인 자율주행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물론 작업자 접근이 어려운 위험 구역에서의 활용 가능성도 검증하면서 스마트선박과 해양로봇 기술 상용화에 중요한 이정표를 마련했다.
KR(한국선급, 대표 이영석)은 현대자동차·기아, HMM, HMM 오션서비스(HMM OS), 고성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이달 6일 경남 창원시 CJ대한통운 철재전용부두(적현부두)에 정박 중인 다목적선 'HYUNDAI DUBAI'호에서 현대차·기아의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 Mobile Eccentric Droid)'의 선상 주행 실증을 세계 최초로 수행했다고 16일 밝혔다.

▲ 현대차·기아 김보경 연구원(사진 오른쪽)이 6일 경남 창원시 CJ대한통운 적현부두에 정박한 HYUNDAI DUBAI호의 컨테이너 선적 구역 및 통로에서 모베드(MobED)의 주행 실증을 수행하고 있다.
모베드는 현대차와 기아가 공동 개발한 소형 모바일 로봇 플랫폼으로 다양한 장비를 탑재할 수 있는 범용 이동 플랫폼이다.
4개의 바퀴가 각각 독립적으로 높낮이를 조절하는 Drive-and-Lift(DnL) 기술을 적용해 파도로 인해 지속적으로 흔들리는 선박 환경에서도 상판을 항상 수평으로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배송 상자, 촬영 카메라, 점검 장비 등 목적에 따라 다양한 장치를 탑재할 수 있어 활용 범위가 넓다.
모베드는 지난 2022년 미국 CES에서 콘셉트 모델로 처음 공개된 이후 약 3년간의 기술 고도화를 거쳐 지난해 12월 일본 국제로봇전시회(IREX)에서 양산형 모델을 처음 선보였다. 이어 올해 초 CES에서는 로보틱스 부문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실증은 참여 기관들의 전문성을 결합해 추진됐다. 현대차·기아는 모베드 플랫폼 개발과 제어 기술을 담당했으며, KR은 로봇 관련 국제 규정과 안전·성능 기준 검토를 맡았다. HMM과 HMM OS는 스마트선박 운용·관리 및 원격관제를, 고성엔지니어링은 상부 솔루션 개발과 전체 로봇 시스템 통합을 수행했다.
실증은 선박 내 두 개 구역에서 진행됐다. 컨테이너 화물구역에서는 직선 및 곡선 주행, 저속·고속 주행, 경로학습, 자율주행을 모두 정상적으로 수행하며 선박 환경에서의 운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어 폭이 좁은 선상 통로(Passageway)에서는 저속 주행과 경로학습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공간이 협소한 환경 특성을 고려해 자율주행 대신 수동 조작 방식으로 주행을 수행했다.
참여 기관들은 이번 실증을 통해 공간이 확보된 화물구역에서는 별도의 추가 조치없이 로봇을 투입할 수 있으며, 폭발성·유독성 화물이 적재된 작업자 접근 제한 구역에서도 로봇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선상 통로나 기관실 등 협소하고 복잡한 공간에서는 추가 센서나 부가 장비, 또는 소형 플랫폼 적용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기아 박민우 사장은 "모베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글로벌 로봇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는 가운데, 이번 실증은 선박 환경에서 자율주행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라며 "데이터 플라이휠 구축을 통해 기술 고도화와 적용 영역 확대를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KR 김대헌 부사장은 "화물구역 견시 업무와 자재 운반 등 선박 내 다양한 로봇 활용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로봇의 안전·성능 기준 정립과 후속 실증을 통해 스마트선박 생태계 확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에너지신문